오늘은 종이호일로 생선 굽기입니다.
우리 집 초등학생은 생선을 너무 좋아합니다.
저녁 식사 시간에 입맛이 없어 밥은 잘 안 먹어도 생선은 다 먹습니다.
살을 발라주는 족족 집어먹기 바쁘죠.
그리하여
일주일에 세네 번은 생선을 구워주는데요...
애가 잘 먹으니 구워는 주지만 뒤처리가 너무 힘들었어요.
기름범벅의 프라이팬도 닦아야 하고,
프라이팬 주변, 주방 벽, 주방 바닥 등 사방팔방 튄 기름도 다 닦아야 하고요.
그러던 중 종이호일로 생선 굽기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름도 안 튀고, 프라이팬도 깨끗하고, 심지어 생선 굽는 냄새도 별로 안 납니다.
더 더 더 중요한 점!
생선이 정말 촉촉하게 맛있게 구워집니다.
맛도, 뒤처리도, 업그레이드시켜주는 종이호일로 생선 굽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종이호일로 생선 굽기
어떤 생선이든 다 괜찮습니다.
저는 내동실에 잠자고 있던 고등어로 구워봤습니다.
냉동실에서 자고 있던 고등어를 꺼내서 실온에서 해동시켜 줍니다.
꽁꽁 얼어있던 생선이 어느 정도 해동이 되면, 흐르는 물에 한 번 가볍게 씻어줍니다.
벌써부터 맛있어 보이는 건 제가 배가 고파서겠죠?

이제 쌀뜨물에 생선을 30분간 담가 줍니다.
쌀을 씻고 난 물을 버리지 않고 모아뒀다가 생선을 담가줍니다.
쌀뜨물은 쌀을 3번째 씻은 물부터 모으면 됩니다.
쌀뜨물에 생선을 담가주면 생선의 비린내도 없어지고, 생선살을 부드럽게 해 줍니다.
30분이 지나면 생선을 건져냅니다.
생선에 묻은 물기를 키친타월로 살짝 닦아주세요.
여기까지는 여느 생선 굽기 방법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종이호일로 생선 굽기 방법입니다.
종이호일 위에 생선을 올려줍니다.
생선에 기름을 조금 뿌리고 손이나 솔로 살살 문질러서
생선 전체에 기름을 골고루 잘 묻혀줍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굽는 게 아니고,
종이호일 안에서 기름을 두르고 구워주는 겁니다.
생선의 앞 뒤를 기름으로 골고루 잘 발라 준 다음
생선의 사방을 종이호일로 잘 감싸줍니다.
생선의 앞 뒤 양 옆을 종이호일로 잘 감싸주세요.
호일이 너무 두꺼워서 안 구워지면 어떡하나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제 경험상 한쪽면에 종이호일 3겹에서 4겹까지는 잘 구워졌습니다.
나머지 생선도 기름을 잘 발라줍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생선의 4면을 종이호일로 잘 감싸주세요.
종이호일 속에서 기름이 튀어도 종이호일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종이호일로 생선 굽기 장점 중의 하나가 기름이 튀지 않아 뒤처리가 편하다!잖아요?
종이호일로 잘 감싸줘야 그 장점이 적용이 됩니다.
또, 구울 때 생선이 종이호일 안에 폭 싸여 있어야 생선살이 더 촉촉하게 구워집니다.
이제 생선을 구워줍니다.
기름을 두르지 않은 프라이팬을 살짝 예열해 줍니다.
프라이팬이 예열되었으면 준비해둔 생선을 올려주고 뚜껑을 덮어줍니다.
불은 중간 불로 해주세요.
너무 센 불로 하면 종이호일이 탈 수도 있습니다.
중간 불로 생선의 한쪽면을 10분 정도씩 구워주면 됩니다.
생선의 두께가 두꺼우면 3분에서 5분 정도씩 추가해 주시면 됩니다.
뚜껑을 닫고 10분이 지나면 위 사진 중 제일 오른쪽 사진처럼
뚜껑에 물방울이 맺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생선을 반으로 자르면
한쪽면엔 등뼈가 있어 두껍고, 다른 쪽은 등뼈가 없어 얇잖아요?
제가 이번에 구운 생선은 두 종류 다 있었고 12분씩 구워줬습니다.
등뼈가 있어 두꺼웠던 생선토막은 딱 알맞게 잘 구워졌고,
등뼈가 없어 얇았던 생선토막은 꼬리 쪽 끝부분이 바삭? 조금 딱딱? 그 정도였습니다.
12분이 지나고 생선을 뒤집었습니다.
종이호일이 잘 구운 빵 색깔이 되었네요.
생선을 뒤집고 난 뒤 뚜껑을 닫고, 또 12분을 구워줬습니다.
12분 뒤에 또 뚜껑에 물방울이 맺힙니다.
이제 생선이 다 구워졌습니다.
종이호일을 열어보았더니 생선이 너무 맛있게 잘 익었습니다.
생선 속을 갈라보았습니다.
안까지 촉촉하게 너무 잘 익었습니다.
종이호일로 감싸고 뚜껑까지 닫아서 익히니 쪄낸 것 같은 촉촉함이 있습니다.
종이호일로 생선 굽기를 하고 난 뒤 프라이팬의 모습입니다.
생선을 구웠다고는 믿어지지 않죠?
키친타월로 가볍게 한 번 닦아내고 씻어주면 됩니다.
프라이팬에 남은 생선 기름을 키친타월로 흡수시키고,
뜨거운 물로 헹구고,
주방세제로 두 번 이상 설거지하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말 편하기도 하고 생선도 맛있게 구워집니다.
종이호일로 생선 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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