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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랑 놀기
노트북 부팅은 언제나 아들이 집에 없거나, 잠들었을 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들이 달려들어서 작업을 할 수가 없거든요.
그렇다 보니 언제나 밤늦게 피곤한 상태에서만 컴퓨터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초등학생도 되었고,
어릴 때처럼 마우스로 노트북을 때린다던가
자판을 손으로 내리친다거나
노트북 화면을 잡고 앞뒤로 흔든다거나 하지는 않을 듯하여
아들이 있을 때 노트북으로 작업을 해 봤습니다.
역시나 아들이 신기해하며 달려오더군요.
작업하던걸 정리하고 검색창 하나만 띄워주니
평소 흥미 있던 것들을 검색창에 쓰고 검색을 하기 시작합니다.
(호랑이, 사자, 고릴라, 코끼리...)
핸드폰으로 검색해본 경험이 있어 어렵지는 않았나 봅니다.
꽤나 흥미를 보여 내친김에 자판 쓰는 법을 가르쳐 보았습니다.
자판의 'ㄹ'과 'ㅓ' 자리에 왼손과 오른손의 검지를 놓고 차례대로 손가락 위치를 가르치는데
몇 번 따라 하더니 자기는 그냥 한 손가락으로 자판을 보면서 글씨 쓰는 게 좋다고
거부의사를 당당히 밝혔습니다.
흠......
평소 싫다는 건 억지로 시키지 말자...라는 생각을 실천에 옮기려고 노력하는 엄마라서
알았다고 하고 자리를 비켜줬습니다.
그랬더니 세상 진지하게 한참을 저러고 검색하면서 놀았습니다.
좀 컸다고 노트북을 장난감이 아닌 컴퓨터로 대하는 아들의 모습이 신기하고 대견했습니다.
앞으로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천천히 가르쳐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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