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곤충 박물관에서 곤충 체험. 아이와 가볼만한 곳.
곤충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우리 집 초등학생과
장수풍뎅이, 사슴벌레를 키우고 있는 초보 충인 아빠가
둘이서 주말에 곤충박물관에 가기로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곤충 싫어하는 엄마도 선택의 여지없이 끌려갔다 왔습니다.
끌려갔다가 온 거치고, 곤충 안 좋아하는 거 치고, 꽤 재밌고 유익했습니다.
그럼 여주 곤충 박물관 내 돈 내간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여주 곤충 박물관
주차장도 넓고~
실내라서 날씨도 크게 상관없고~
주말에 심심할 때 급출발하기 딱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주 곤충 박물관에 도착하니
아기 동물농장을 짓고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아기 동물농장 2관이고, 조금 옆으로 가면 아기 동물농장 1 관도 있습니다.
조만간 개장을 하면 다시 한번 와야겠습니다.
여주 곤충 박물관 바로 앞에는 작은 매점도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군고구마를 사 먹었는데
군고구마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군고구마 4개 5천 원인데,
크기가 작아서 그랬는지 군고구마가 5개 들어 있었습니다. 나이스~ ^^
여주 곤충 박물관 입구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해야 되는 것들입니다.
코로나19 시대에 필수가 되어버렸죠.
체온 측정과 손 소독과 안심콜 출입관리입니다.
코로나19 시대 필수 3종 세트 바로 옆에
여주 곤충 박물관 안내서가 있습니다.
필요하면 가져가서 참고할 수 있고요, 그 옆에서 티켓팅을 해줍니다.
그러면 위 사진처럼 팔찌를 주는데, 관람 종료시간이 쓰여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1시간 30분입니다.
여주 곤충 박물관 1관은 표본관입니다.
여러 가지 곤충들의 표본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전시를 다양하게 해 놓아서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여주 곤충 박물관 2관은 곤충 탐구관입니다.
여기서는 티브이로 나비의 일생에 관한 영상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알에서, 애벌레에서,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는 과정이 자세하게 나옵니다.
영상을 다 시청하고 그 옆에 있던 사마귀 모형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여주 곤충 박물관 3관은 특별전시관입니다.
여기는 독이 있는 곤충들을 모아서 전시를 해 놓았습니다.
위 사진처럼 VR Mission 체험도 있지만, 우리 집 초등학생은 관심이 없었습니다.
현미경들은 그냥 전시용입니다.
한때 현미경과 밀접했던 때가 있어서 반가웠는데, 전시용이었습니다.
독이 있는 곤충 하면 역시 벌이 제일 먼저 떠오르나 봅니다.
말벌에 관심이 많은 우리 집 초등학생은
살아있는 말벌을 겁내지 않고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아했습니다.
윙 윙 거리면서 날아다니는 벌을 꽤 오래 보고 있었습니다.
여주 곤충 박물관 4관은 정글 탐험관입니다.
4관에 들어가기 전에 손전등을 하나씩 들고 들어갑니다.
만약 손전등을 고를 여유가 있으면, 밝은 빛을 내는 손전등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제가 골랐던 손전등이 빛이 조금 약한 손전등이었는데,
빛이 약하니까 4관을 구경할 때 재미가 덜했습니다. ㅠㅠ
4관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너무 어둡지 않고 적당히 어두워서 무섭지 않고 딱 좋았습니다.
손전등을 이리저리 비춰가면서 동물들을 찾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여주 곤충 박물관 5관은 곤충 체험관입니다.
우리 집 초등학생이 정말 좋아했던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밀웜, 유충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습니다.
우리 집 초등학생은 아빠가 집에서 기르는 곤충들도
보기만 하고 만지지는 못하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여러 아이들이 곤충을 스스럼없이 만지는 걸 보더니
어느새 자기도 곤충들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 온 보람이 있던 순간이었습니다.
곤충을 무서워하면서도 잡으려고 용기를 낸 것, 곤충 무서움을 극복해 낸 것이 다 기특했습니다.
역시 체험형이 좋은 것 같습니다.
말벌은 절대로 손으로 만지면 안 됩니다.
말벌 독에 쏘이면 죽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 말벌을 여기서는 만져볼 수도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체험할 수 있는 말벌들은 독침이 없는 말벌들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말벌을 이렇게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인지
말벌 체험은 인기가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곤충들입니다.
식물 검역관의 허락 없이 개봉할 수 없다는 안내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초보 충인인 남편이 엄청 신기해했습니다.
여주 곤충 박물관 5관 구경을 끝내고 6관에 들어가는 길 사이에 카페가 있습니다.
커피와 샌드위치, 아이들이 좋아하는 구슬아이스크림 등 간단한 간식거리가 있습니다.
여주 곤충 박물관 6관은 파충류 전시관입니다.
6 관도 5관처럼 체험형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우리 집 초등학생은 아직 파충류는 만지지 못했습니다.
시도는 많이 하던데 들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평소 주변에서 보지 못하던 파충류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굉장히 신기해했습니다.
뱀을 목에 걸어볼 수 있는 체험입니다.
뱀을 만져볼 수도 있고, 원하면 목에 걸어 볼 수도 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이 체험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우리 집 초등학생은 뱀을 목에 걸진 못했지만 쓰담 쓰담은 해줬습니다.
도롱뇽인지 도마뱀인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만져볼 수도 있고, 원하면 옷에 붙여볼 수도 있습니다.
위 사진에 있는 파충류들이 정말 쉽게 옷에 달라붙었는데, 신기했습니다.
그냥 옷 위에 툭 올려놓고 손을 떼면, 운동화에 있는 찍찍이 느낌처럼 바로 달라붙었습니다.
이 체험도 많은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마치 동물원처럼 살아있는 파충류들을 볼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우리 집 초등학생이 보고 있는 뱀은 진짜 진짜 커서 좀 무서웠습니다.
우리 집 초등학생이 두 번째로 좋아했던 체험입니다.
뜰채로 금붕어들을 잡는 체험인데 시간이 다 되어도 더 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좋아했습니다.
아이들은 신나게 체험했지만, 어른인 제 눈에는 금붕어들이 불쌍해 보였습니다...
물고기 체험이 끝나면 밖에 나가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세면대도 아이들 키에 맞춰서 낮게 되어 있어 편하게 씻을 수 있습니다.
물고기 체험과 같은 공간에 있는 만들기 체험과 선물코너입니다.
우리 집 초등학생은 뱀 인형을 샀습니다.
뱀을 목에 걸어보지 못한 게 아쉬웠는지,
뱀 인형을 사서 집에 오는 차 안에서 뱀 인형을 목에 걸어 보고는
씩 웃으면서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귀여워~
여기서 곤충을 키울 수 있는 키트도 살 수 있습니다.
애완 곤충, 곤충 집, 곤충 먹이, 곤충을 키울 때 필요한 액세서리 등등 구입이 가능합니다.
급 결정해서 갔던 나들이였는데,
우리 가족은 굉장히 만족한 나들이였습니다.
아이도 즐거워하고, 아이가 즐거우니 어른도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