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공방 안가고 혼자 옷 만들기 패턴 재단하기
오늘은 지난번에 그린 패턴을 가지고 재단하기를 할 겁니다.
재단할 때는 취향에 맞는 천과 시보 리천이 필요합니다.
시보 리천은 목과 소매, 허리둘레를 마무리하는 천입니다.
후드티나 맨투맨티를 보면 목 끝이나 소매 끝 부분에 잘 늘어나는 천이 있는데
그게 시보리입니다.
천 색깔과 잘 맞는 시보 리천을 준비해 주세요.
재단하기
천에는 방향이 있습니다.
재단하기 전에 천의 방향을 살펴봐야 합니다.
천이 준비되었으면 재단하기 전에 천을 위아래로 살짝 잡아당겨 보세요.
잘 늘어나는 방향과, 덜 늘어나는 방향이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첫 번째 사진 빨간 동그라미 부분을 보면 천에 결이 보이면서 조금만 당겨도 잘 늘어납니다.
사진에 결이 세로 방향입니다.
두 번째 사진은 좀 세게 잡아당겨도 천의 결이 안 보이고 잘 늘어나지 않습니다.
첫 번째 사진처럼 빨간 동그라미 부분의 결이 세로 방향이 되도록 천을 놓고 재단하기를 해야 합니다.
결이 가로로 되도록 천을 놓고 재단하기를 하게 되면,
옷을 입을수록 천이 밑으로 쭉쭉 늘어나서
옷이 축축 늘어지고 처지게 됩니다.
결이 세로 방향이 되도록 천을 놓고 위 사진처럼 한쪽 부분을 잘 접어줍니다.
우리가 패턴을 그릴 때 옷을 반을 접고 그렸으니까,
재단하기를 할 때도 천을 반을 접고 그려주는 겁니다.
위 사진처럼 반이 접힌 천에 딱 맞춰서 패턴을 올려 줍니다.
그런 다음 패턴을 그대로 따라서 그려줍니다.
이제 그대로 천을 잘라줍니다.
재단하기가 거의 완성되어 갑니다.
이제 소매 재단하기를 해보겠습니다.
소매는 패턴을 그릴 때 주의했던 것들을
재단하기 할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소매 역시 어깨에서 손 방향으로 천이 쭉쭉 늘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서 패턴을 그려야 합니다.
몸통 재단할 때와 마찬가지로
천을 옆으로 살짝 잡아당겨 보았을 때 결이 세로가 되도록 천을 놓고 패턴을 그려줍니다.
천 두장을 겹쳐서 패턴을 그린 후 천 두장을 한꺼번에 잘라줍니다.
이때 천이 한쪽만 바라보지 않게 겹쳐야 합니다.
위 사진처럼 천을 안쪽면과 안쪽면이 맞닿게 겹쳐놓고 천의 겉면에 패턴을 그리던가
천을 겉면과 겉면이 맞닿게 겹쳐놓고 천의 안쪽 면에 패턴을 그리면 됩니다.
그래야 대칭이 되는 왼쪽 팔과 오른쪽 팔의 소매 재단하기가 완성됩니다.
한 겹의 천에 패턴을 똑같이 두 번 그려주면 한쪽 팔의 소매만 두 개가 되어버립니다.
만약 한 겹의 천에 패턴을 그리고 싶다면
한 번은 패턴을 똑바로 (소매라고 쓴 글씨가 보이도록) 놓고 그리고,
다른 한 번은 패턴을 뒤집어서 (소매라고 쓴 글씨가 천과 맞닿아 보이지 않도록) 놓고 그리면 됩니다.
소매 재단하기 할 때 주의할 점이 또 있습니다.
소매 앞부분을 꼭 표시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소매 산 부분도 꼭 표시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소매 산 부분이 어깨 재단선과 만나면서 소매의 중심을 잡아줍니다.
소매 패턴을 그릴 때, 천을 두 겹을 겹쳐서 그렸으니 소매가 두장이 나왔겠죠?
뒤쪽 소매에도 위 사진처럼 소매 앞부분과 소매산 표시를 해줍니다.
천을 재단하자마자 겹쳐진 상태 그대로 위 사진처럼 표시해 줍니다.
그래야 뒤쪽에 있는 소매에 소매산을 표시할 때 쉽고 정확합니다.
자, 이제 시보리 재단하기입니다.
시보리 재단하기
시보리 재단하기 중 길이는
(시보리를 붙여줄 부분의 길이 X 0.8 Cm) + 2Cm
입니다.
시보리 재단하기 중 높이는
취향입니다.
개인의 취향이지만,
목 시보리 높이는 보통 1.5Cm ~ 2Cm
소매 시보리 높이는 보통 5Cm ~ 6Cm
허리 시보리 높이도 보통 5Cm ~ 6Cm
저는 시보리 높이를 좀 높게 해 주는 걸 좋아합니다.
특히나 허리 시보리는 높은 게 더 좋더라고요.
시보리 재단하기 할 때에도 시접 부분을 생각해줘야 합니다.
사진을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위 사진에 초록색 선이 있는 부분은 반으로 접힌 부분입니다.
시보리 길이재기
시보리 길이재기를 해 보겠습니다.
시보리 재단하기 할 때에는 시보리를 붙여줄 부분의 길이부터 재줍니다.
제 패턴의 목둘레를 대충 자로 재어보니 51Cm가 조금 넘었습니다.
그래서 51Cm라고 가정하고 0.8을 곱해준 다음 2Cm를 더해주었습니다.
플러스 해준 2Cm는 시접 때문입니다.
목 시보리 길이 : (목둘레 X 0.8) + 2Cm
시접은 바느질할 때 필요한 부분이니 지금은 이해가 안 가도 괜찮습니다.
그냥 내 패턴 목둘레에서 0.8을 곱하고, 더하기 2Cm를 해주면 됩니다.
제 패턴의 목둘레로 길이를 계산해 보겠습니다.
시보리 길이재기
(51 X 0.8) + 2 = 42.8
총길이가 42.8 Cm인데 시보리 천이 반 접혀 있으니 42.8을 반으로 나눠줍니다.
42.8 / 2 = 21.4
그래서 21Cm로 그려주었습니다.
목둘레를 자로 잴 때 정확하지 않아도 됩니다.
시보리 천 자체가 신축성이 좋고,
우리 옷 오래 입다 보면 목둘레가 늘어나는 거 많이 볼 수 있지 않습니까?
딱 맞게 해도 좀 늘어나니 저는 애초에 좀 타이트하게 시보리를 달아줍니다.
이것도 어쩌면 개인 취향입니다.
답답한 게 싫으시면 목둘레를 조금은 꼼꼼하게 재서 X 0.8Cm 해 준 다음 +2Cm를 해주면 됩니다.
목이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라서 길이를 정확하게 재기가 쉽지 않은데,
길이가 정확하지 않는 거 때문에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제가 여태까지 목 시보리 재단하기를 하면서, 목 시보리 길이재기를 할 때
목둘레 길이가 정확하지 않아서 옷이 이상해 진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높이는 저는 2Cm를 해줄 겁니다.
위아래로 반을 접어야 하니 두배를 해주고, 시접이 있어야 하니 더하기 2Cm를 해주면 됩니다.
목 시보리 높이 : (내가 하고 싶은 높이 X 2) + 2Cm
저는 (높이 2Cm X 2) + 2Cm = 6Cm가 됩니다.
만약에 1.5Cm로 하고 싶다면
(1.5Cm X 2) + 2Cm = 5Cm가 되겠죠?
그래서 저의 목 시보리는
높이 6Cm
길이 21Cm (총길이는 42Cm)
입니다.
이제 허리 부분 시보리 재단하기입니다.
허리 시보리 길이 재기
허리 시보리 길이 재기도 목 시보리 길이 재기와 마찬가지로 재단한 천의 허리둘레를 자로 재고
곱하기 0.8을 해준 뒤 더하기 2Cm를 해주면 됩니다.
허리 시보리 길이 : (허리둘레 길이 X 0.8) + 2Cm
제 패턴의 허리둘레는 98Cm가 조금 넘었습니다.
(98 X 0.8) + 2Cm = 80.4
전체 둘레가 80.4Cm인데 시보리 천이 반 접혀 있으니 80.4를 반으로 나눠줍니다.
80.4 / 2 = 40.2Cm
그래서 40Cm로 그려주었습니다.
허리 시보리 길이재기 역시 정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조금 더 조여주고, 안 조여주 고의 차이입니다.
이것도 개인의 취향이 포함되어도 괜찮습니다.
꽉 잡아주는 게 좋으면 더 타이트하게 하셔도 됩니다.
허리 시보리 높이
허리 시보리 높이 역시 개인 취향에 따라서 정해주시면 됩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허리 시보리 높이는 보통 5Cm ~ 6Cm입니다.
소매 시보리와 동일하게 해 주면 예쁩니다.
허리 시보리 높이 : (원하는 두께 X 0.8) + 2Cm
하지만 저는 허리 시보리가 두꺼운 게 좋아서,
허리 시보리 높이를 7Cm로 해주기로 했습니다.
(7 X 2) + 2Cm = 16Cm
그래서 저의 허리 시보리는
길이 40Cm (총길이는 80Cm)
높이 16Cm
입니다.
이렇게 하면
몸통 앞부분, 몸통 뒷부분, 소매 2개, 목 시보리, 허리 시보리
이렇게 6개의 천이 재단되었을 겁니다.
소매에도 시보리를 넣어도 됩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되는데, 반팔이니까 소매 시보리는 뺐습니다.
소매 끝을 안으로 접어서 박음질하는 걸로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이제 옷 재단하기가 끝이 났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재단한 천으로 옷을 만들어 보겠습니다.